말리부 하이브리드.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의 제품군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자취를 감춘다. 지난 4월 조용히 출시해 시장반응을 살폈던 쉐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 모델의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단종 수순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현재 쉐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 모델의 생산 및 판매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한국지엠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생산이 중단됐는데 언제 재개될지 모른다”며 “영업현장에서 판매도 중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해 11월 쉐보레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2.0ℓ 터보, 1.35ℓ E-터보, 1.6ℓ 디젤 등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신차 출시 후 약 5개월 만인 지난 4월 1.8ℓ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쉐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1796cc, 제2종 저공해차)는 엔진 최고출력 124마력, 최대토크 18.0㎏·m의 힘을 낸다. 탑재된 2개의 전기모터는 각각 최고출력 93.5마력, 106.1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모터 최대토크는 각각 17.8㎏·m, 30.7㎏·m이다. 복합연비는 17.1㎞/ℓ 수준이다.

안전 및 편의사양으로는 전자기계식 부스터, 슈퍼비전 8인치 컬러 클러스터, 캡리스 퓨얼 시스템, 하이브리드 전용 창(클러스터 & 인포테인먼트), 고급형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내비게이션(8인치 고해상도 컬러 터치 스크린) 등이 포함됐다. 가격은 세제혜택 전 기준으로 LT 3652만원, 디럭스 3817만원으로 판매돼 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은 이미 한참 전부터 가솔린 다운사이징 터보를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보조금 축소 추세에 따라 세제 등 혜택이 풍부한 가솔린 터보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