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기원전 5세기경 상대주의적이고 실용적인 진리를 내세운 소피스트에 대항하여 절대적이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추구하며, 질문과 대화를 통해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웠다.

그는 죽을 때까지 단 한 권의 책도 저술하지 않았는데, 다행히도 그의 사상은 모두 수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보존되어 전해졌다.

책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에는 플라톤이 저술한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관련된 세 권의 책과 ‘에로스’를 예찬하는 '향연'을 담고 있다.
먼저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기원전 399년에 불경죄와 청년들을 부패시킨 죄로 고발되어 재판을 받은 소크라테스가 “청년들을 부패시키고”, “나라가 믿는 신들이 아니라 아테네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잡신들을 믿는다”는 고발에 대해 자신을 변호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크리톤에는 사형 집행 날을 코앞에 두고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탈옥을 권유하는 친구 크리톤에게 탈옥을 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파이돈은 소크라테스의 생애 마지막 순간, 그의 친구들과 추종자들이 함께 모여 ‘영혼 불멸’이라는 주제로 나는 대화로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향연'은 기원전 416년, 아가톤이라는 비극 작가가 레나이아 제의 비극 경연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여 열린 연회에서 소크라테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연애’의 신인 ‘에로스’를 예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게 총 네 권의 플라톤의 저서를 통해 서양 철학의 근간이 된 그리고 참된 진리 앞에서 죽음도 기쁘게 받아들였으며, 죽음에 이를 때까지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며 서양 철학의 근간이 된 정의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만날 수 있다.

▲플라톤 지음 /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펴냄 / 1만1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