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왼쪽 두번째)가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원정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꺾고 리그컵 결승에 한 발 다가갔다.
맨시티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 맨유와의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양 팀은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맨유는 메이슨 그린우드가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받았고 제시 린가드, 마커스 래시포드, 다니엘 제임스, 아론 완 비사카, 다비드 데 헤아 등을 선발로 내보냈다. 맨시티도 이에 맞서 리야드 마레즈, 라힘 스털링, 베르나르두 실바 스리톱에 케빈 데 브라이너, 일카이 귄도안, 카일 워커 등으로 맞섰다.
홈팀 맨유는 경기 초반 기세를 잡고 맨시티를 압박했다. 전반 8분 프레드가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래시포드도 번뜩이는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맨유의 기세를 잠재운 건 맨시티의 한 방이었다. 전반 17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편에서 살짝 접은 뒤 곧바로 슈팅을 때렸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중거리포는 그대로 데 헤아 골키퍼를 훌쩍 넘어 골문 왼쪽 상단에 정확히 꽂혔다.
이때부터 맨유 수비는 급격히 흔들렸다. 맨유는 전반 33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킬러 패스를 받은 마레즈가 데 헤아 골키퍼를 제친 뒤 여유롭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데 헤아 골키퍼는 6분 뒤 데 브라이너의 1대1 슈팅을 막았지만 튕겨나온 공이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는 불운을 겪었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3-0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가져갔다.
반격에 나선 맨유는 후반 들어 고메즈, 네마냐 마티치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결국 후반 25분 래시포드가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를 살려 만회골을 터트렸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앙토니 마샬까지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이후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경기 승리로 맨시티는 리그컵 준결승 1승을 선점, 다가오는 2차전을 보다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맨유와 맨시티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은 오는 30일 맨시티의 홈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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