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의 딸 지아나가 생전 모교 농구팀에서 착용했던 2번 유니폼. 모교인 하버데이 스쿨은 등번호 2번의 영구결번을 결정했다. /사진=바네사 브라이언트 인스타그램 캡처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헬기 사고로 사망한 딸 지아나 브라이언트의 모교가 특별한 추모 행사를 가졌다.
지아나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부친인 코비와 함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사우전드 오크스에 있는 맘바 아카데미에 농구 경기를 하러 이륙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탄 헬기는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당시 헬기에는 부녀를 비롯해 지아나의 농구단 팀원과 그 부모 중 1명, 조종사 등 총 9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아나의 모교인 하버데이 스쿨 측은 그의 사망과 관련해 특별한 추모 행사를 가졌다.
6일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날 지아나가 입었던 등번호 2번 유니폼의 영구결번식을 가졌다. 이날 추모식은 생전 지아나를 지도한 교사, 코치, 학생들의 추도사와 2번 유니폼의 영구결번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학교 측은 지아나의 유니폼을 액자에 넣은 뒤 체육관 한쪽 벽에 걸어 기리기로 했다.
하버데이 스쿨의 한 교사는 이날 추모식에서 지아나가 하버데이 스쿨의 씨호크스 농구팀 2번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선수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체육관 한편에 걸린 지아나의 유니폼을 볼 때마다 그를 기억하며 더 열정을 갖고 노력하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한 교사는 매체에 "지아나는 내가 아는 이들 중 가장 겸손한 사람이었다"라며 "지아나는 강했고 리더의 자질을 갖췄다. 그가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코비의 아내이자 지아나의 모친인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하버데이 스쿨의 추모식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우리 지아나, 사랑한다. 널 많이 그리워하고 있어"라며 "엄마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너가 자랑스러울 거다"라는 글을 적어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 브라이언트가 딸 지아나의 모교에서 열린 추모식을 촬영해 게재한 SNS 글. /사진=바네사 브라이언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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