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0만 명이 창업하고 90만 명이 폐업한다. 창업 5년 후 생존율은 30%, 식당은 17% 수준이다. 누구도 실패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절반 이상이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가게를 접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자영업자에게 상권분석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누구나 A급상권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치솟는 부동산비용을 생각하면 엄두를 내지 못한다. 더욱이 오늘의 A급상권도 언제 몰락상권이 될지 모른다. 

실제로 자영업자들에게 경영이 어려워진 이유를 물으면 첫손에 꼽는 것이 ‘상권쇠퇴’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상권에 창업자금의 절반 이상이 들어간다. 만에 하나 폐업하면 권리금 회수도 어렵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폐업과 재창업을 경험한 803명을 직접 만나 폐업할 때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지 묻자 ‘권리금 회수’(48.3%), ‘기존 설비 처분’, ‘사업장 매도’를 꼽았다. 폐업하면 권리금과 시설비를 손해 보는 것은 물론 다음 임차인이 계약할 때까지 계속 임대료를 내야 하는 3중고에 시달린다. 

이 중 두 가지가 ‘부동산 비용’에서 발생한다. 창업을 준비할 때, 가게를 운영하면서, 심지어 가게를 닫는 순간까지 자영업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상권’이다.

끊임없이 변하기에 상권분석은 창업 때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해야 한다. 상권분석이 습관처럼 되어야 미래의 상권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내 고객이 더 많이 모이는 가게 자리를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나아가 변화하는 상권에서 어떻게 꾸준히 성과를 올릴 수 있을까? 이것이 자영업자가 풀어야 할 상권분석의 핵심이다.

북스톤에서 출간한 '상권은 매출이다'는 창업 후에도 상권의 변화를 파악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한다. 
저자인 '송봉규'씨는 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가로 대기업 매장의 상권분석을 수행하는 한편, 이 기법을 자영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배달의민족’이 요식업 사장님들을 위해 운영하는 ‘배민아카데미’에서 상권분석 강의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저자가 현장의 사장님들에게 들은 질문은 고스란히 이 책의 내용으로 담겼다. 

무리해서라도 번화가에서 출발하는 것이 유리한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상권에서 소박하게 시작하는 것이 더 현명한가? 들어가고 싶은 상권의 거주민과 직장인, 유동인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방법은? 배달상권은 어떻게 분석하는가? 대로변 입지가 무조건 좋은가? 막연해 보이는 이런 질문에 대해 저자는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를 활용하는 법, 현장조사에서 반드시 파악해야 할 포인트 등 답을 찾는 실마리를 알려준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기업이 활용하는 상권 및 입지분석 체크리스트와 최신 연구자료 가운데 팁이 될 만한 핵심사항을 간추려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슈퍼마켓, 병원, 영화관, 패션, 한식프랜차이즈, 피자체인망, 패밀리레스토랑, 호텔, 오피스텔, 전자제품, 주유소, 학원, 커피전문점, 할인점, 백화점, 온라인쇼핑몰을 위한 상권분석을 수행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