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확진자, 신천지 슈퍼전파자 아니다… “더 빠른 발병자 있다”(종합)

신천지 관련 집단 감염의 전파자로 지목된 31번째 확진자(61·여)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먼저 나타난 교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뉴시스

신천지 관련 집단 감염의 전파자로 지목된 31번째 확진자(61·여)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먼저 나타난 교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31번째 환자의 발병일보다 좀 더 빠른 '발병일이 있다'고 응답한 교인이 몇명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인에 대해서 어느 정도 검사를 마무리하면서 개별 확진자들에 대한 사례 조사를 분석하고 있다”며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처음 확인된 31번째 확진자의 코로나19 증상 발현일은 지난 2월7일쯤으로 추정된다.

추가 조사 결과 2월7일부터 9일 일부 확진자에서 증상이 나타난 것을 확인했고 2월15~17일 다수의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초 신천지 관련 첫 확진자이자 ‘슈퍼 전파자’로 지목됐던 31번째 확진자도 2차 감염자로 보는 데 힘이 실렸다.

이를 바탕으로 질본은 신천지 본부로부터 교인과 교육생 명단을 확보하고 이를 법무부 출입국 기록 등과 대조해 신천지 관련 감염 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이들보다 먼저 증상이 나타난 신천지 교인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23일 오전 0시 기준 5054명까지 확인된 신천지 관련 확진 상황을 둘러싼 감염 경로 조사는 31번째 확진자보다 증상이 빨리 나타난 확진자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그분들이 지표 환자이고 이분들로 인해 2차, 3차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지표 환자 또는 가장 초기에 발병했던 환자들은 어디서 감염됐는지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지역 원인 불명 폐렴 환자 전수 조사 결과 확인된 확진자 6명 중 신천지와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는 4명으로 드러났다. 31번째 확진자보다 입원일이 먼저인 곽병원 입원 확진자 2명은 31번째 확진자의 증상 발현일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증상 발현일과 관련해) 31번보다 좀 더 먼저 발생했다고 하는 곽병원 입원 환자와의 관련성은 있지 않다”며 “별개의 사례로 각각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