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변동성에 투자하는 고위험 상품 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의 방향성과 변동성에 투자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쇼크로 주가가 급락하자 곧 반등할 것으로 예측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에 몰리는 반면 국내 증시 하락장 베팅에 나서는 인버스 ETF 투자도 눈길을 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의 방향성과 변동성에 투자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쇼크로 주가가 급락하자 곧 반등할 것으로 예측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에 몰리는 반면 국내 증시 하락장 베팅에 나서는 인버스 ETF 투자도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통화 스와프 계약 체결 소식과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100조원 규모의 자금 투입 정책을 발표하면서 증시 분위기도 전환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증시 상승 동력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수익률만 보고 인버스나 레버리지 투자에 섣불리 뛰어드는 건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3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27일 기준)은 마이너스(-)25.12%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가 25.34%, 인덱스 주식형펀드가 25.03%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꼬꾸라졌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9.38%로 떨어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브라질 주식은 -42.22%, 인도 주식은 -33.42%, 미국 주식은 -21.12%로 각각 급락했다. 유럽주식도 -24.28%하락했다.
지난 1월 20일 이후 이달 27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 40~50%대의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총 7개다. 7개 펀드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52.87%에 달한다.
해당 기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우량 상품은 'KB코리아인버스2배레버리지(주식-파생재간접)C'다. 해당 상품의 수익률 56.92%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중 1위를 기록했다. 'NH-Amundi코리아2배인버스레버리지(주식-파생재간접)C'는 53.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200선물인버스2X증권ETF(주식-파생)'도 53.0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한화ARIRANG200선물인버스2X증권ETF(주식-파생)' 51.43%,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증권ETF(주식-파생)' 51.16%, ▲'KBKBSTAR200선물인버스2X증권ETF(주식-파생)' 50.84%, ▲'키움KOSEF200선물인버스2X증권ETF(주식-파생)' 49.91%로 뒤를 이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 수익률 상위권에 머무른 펀드 유형은 레버리지 ETF였다. 코로나19 여파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ETF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ETF란 기초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연동돼 수익률이 정해진다. 이 가운데 기초자산 수익률의 일정 배율 달성을 목표로 설계된 펀드를 레버리지 ETF라고 한다. 레버리지 ETF 중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를 목표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지난해 말 현재 37개가 상장돼 있으며, 순자산 규모는 4조8000억원이다.
마이너스 배수를 목표로 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까지 포함할 경우 총 상장 종목은 85개, 순자산 규모는 6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는 주가가 하락할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상품이다. 단 주가가 상승하면 반대로 손실이 늘어난다. 코로나19로 증시가 곤두박질치자 인버스 ETF 수익률이 올라간 것이다.
글로벌 증시도 연일 출렁이자 해외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도 인버스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머물렀다. '미래에셋TIGERS&P500인버스선물증권ETF(주식-파생)(H)' 25.72%, '한국투자KINDEX일본인버스증권ETF(주식-파생)(합성H)' 21.03%, 'KBKBSTAR차이나H선물인버스증권ETF(주식-파생)(H)' 19.64%, '삼성KODEXChinaH선물인버스증권ETF(주식-파생)(H)' 19.42%, 'KB차이나H인버스인덱스(주식-파생)A' 18.01%의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수 대비 변동성이 큰 ETF 상품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배호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방향성 투자시 잘 사용하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위험성이 커 양날의 검"이라며 "특히 3배수 유형은 그 위험도가 급증하는데 방향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 파생상품 투자에 따른 위험도 증가, 비용 등 리스크가 요인이 많다"고 당부했다.
이어 "방향성이 맞으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최근처럼 유가의 일간 변동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위험성이 증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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