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올해 분양시장에서 30~40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0~40세대가 부동산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3040 맞춤형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 당첨자는 15만7553명이다.

이 중 당첨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41%(6만4614명)며 40대가 27.7%(4만3607명)로 뒤를 이었다. 청약당첨자 10명 중 7명이 3040세대에 해당하는 셈.

이밖에 ▲50대 13.35%(2만1027명) ▲20대 이하 11.61%(1만8285명) ▲60대 6.36%(1만20명)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시장에서도 3040세대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 10만1334건 중 30~40대의 매매거래는 4만954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매거래의 절반 수준이다.

2월에도 3040의 활발한 활동이 이어졌다. 이 기간 서울 내 전체 매매거래 9522건 중 3040세대 비율은 절반 이상인 60.5%(5762건)다. 30대가 3141건(33%)으로 가장 많이 아파트 구입에 나섰고 40대는 2621건(27.5%)으로 두번째로 아파트 구입 비율이 높았다.

이렇다보니 최근 분양시장은 3040세대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에 주력한다.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학세권’을 중심으로 전문교육서비스, 수납공간특화, 커뮤니티 차별화 등 점점 세분화 및 다양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3040세대의 아파트 선택 기준은 크게 ‘자녀’와 ‘실용’으로 분류된다”고 짚었다. 이어 “자신보다 어린 자녀들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역세권보다는 학세권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의 시세차익 보다는 실질적인 주거편의를 위한 상품성을 눈 여겨 보는 경향도 짚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