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6번째 확진자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게이클럽에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SNS 캡처
경기도 용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6번째 확진자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게이클럽에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클럽에는 500여명 정도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큰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게이클럽에는 성소수자가 다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신천지 신도처럼 접촉자 은폐 가능성이 커졌다.
이태원의 K 게이클럽은 지난 6일 밤 11시30분쯤 SNS에 "오늘 확진된 지역사회 확진자가 지난 2일 오전 0시20분에서 3시 사이 방문했다"며 "관할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이태원을 방문한 동선에 클럽이 포함됐다고 연락받았다"고 공지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2일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인 뒤 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흘째 이어지던 지역발생 확진자 0명 기록은 중단됐다. 지난 6일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국민주도형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날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용인 확진자가 K 게이클럽을 방문하면서 코로나19 사태는 당분간 종식 선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성소수자가 자신이 접촉자라는 사실을 알릴 경우 ‘커밍아웃’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 7일 용인 확진자의 게이클럽 방문을 두고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31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사이에서 코로나19가 무차별 확산됐지만 신도들은 ‘이단 논란’에 휩싸인 신천지 교인임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추가 확진자를 찾아내는 데 애를 먹은 바 있다.
용인 확진자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라는 점도 우려스럽다. 확진자가 들른 클럽은 당일 게이클럽 500여명을 포함해 3곳에서 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최근 2주 안에 10명 가까이 발생했다"며 "이들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들어 또한 의심환자 신고와 검사 건수가 감소했는데 집단발병이나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한 이유도 있겠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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