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비데메가150 / 사진=코웨이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비데의 인기가 거침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고 품귀현상을 피해 대체품인 비데의 수요가 치솟는 상황.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비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0% 증가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은 7만6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19.5%나 급증했다.

비데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신바람이 났다. 국내 1위 렌털기업인 코웨이의 경우 올해 1분기 비데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이 가운데 90%가 미국 수출 물량이다.


코웨이는 2009년 국내업계 최초로 미국 비데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북미 가정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메가 시리즈’를 론칭하고 비데메가를 선보이며 미국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기존 미국 내 코웨이 제품은 비데메가 400과 비데메가 200 등 두종류였으나 최근 수요가 급증하자 실속형 제품인 비데메가 150을 추가해 라인업을 늘렸다. 프리미엄형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혀 미국 비데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콜러노비타 BH90-N0 / 사진=콜러노비타
올 1월 미국시장에 진출한 쿠쿠홈시스는 3월 현지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하는 등 고공성장 중이다.
쿠쿠는 당초 한인 렌털로 비데를 선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제품 수요가 늘어 미국 로컬 딜러, 온라인 스토어 등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쿠 관계자는 “비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제품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에서 비데에 대한 긍정적인 제품사용경험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콜러노비타 역시 올 들어 5월까지 비데 제품의 미국 누적 수출량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현재 10여년째 미국에 비데 제품을 공급 중이며 BH90-N0, BN330S-N0, BN330-N0, BH93-N0, BD-N450US-N0 등 총 5종류의 라인업을 갖췄다.
콜러노비타 관계자는 “아직까진 증산계획은 없지만 제품의 퀄리티가 한층 더 높아지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개인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현지 비데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비데 보급률은 5%에 미치지 못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