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요원 1902명 정규직 전환을 결정하면서 논란이 인 가운데 현직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요원이 관련 오해를 풀어달라는 청원글을 게재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캡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요원 1902명 정규직 전환을 결정하면서 논란이 인 가운데 현직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요원이 관련 오해를 풀어달라는 청원글을 게재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자신을 인천국제공항에 재직 중인 보안검색요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24일 '인천공항 보안검색 청원경찰 잘못된 기사화 그리고 오해를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보안검색에 대한 청원글로 너무 억울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을 작성한다"며 "우리는 많은 오해와 정확하지 않은 잘못된 사실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먼저 알바몬‧로또취업이라고 비난받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희는 지금껏 알바가 아닌 정당하게 회사에 지원해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보며 항공보안을 우선으로 열심히 일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접 선택한 직업이기에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해왔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기계처럼 일하고 있는데 우리의 존재가 왜 부정당해야 하냐"고 덧붙였다.

A씨는 이어 "우리는 알바가 아니다. 정당하게 보안검색 업무를 하는 직원"이라며 "어째서 우리가 하는 일을 한번도 겪어보지 않고 '편하다·운이 좋았다' 등으로 평가하느냐"고 토로했다.

또 A씨는 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톡 오픈카톡방과 관련해서도 억울함을 내비쳤다. 그는 "어째서 실명이 아닌 오픈카톡방으로 보안요원의 망언이라 확신하냐"며 "확실하게 우리 직원이란 증거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오픈카톡방 내용은 지난 22일 인천공항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하자 자신을 보안검색요원이라 밝힌 한 채팅 참여자가 한 말에서 시작됐다. 그는 "군대 전역하고 22살에 알바천국에서 보안으로 들어와 190 벌다 이번에 인국공 정규직으로 간다. 서연고 나와서 뭐하냐"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우리를 정규직 밥그릇을 뺏는 사람으로 보는데 우리는 사무직이 아니며 현장에서 일을 하고 책임지는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며 "보안요원 전원 정규직 채용이 확실하냐. 우리도 아직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언론과 여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공부하지 말고 인천공항 알바나 하다 정규직 돼야겠다는 불평불만에 대해 이해는 간다"면서도 "어째서 스펙과 대학이 전부는 아니라 부정하면서 우리 보안검색의 경력은 그저 하찮게만 보느냐. 왜 직접 겪어보지도 않고 우리 직업을 무시하고 함부로 평가하냐"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의 참여인원은 26일 오전 9시51분 기준 5601명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