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오는 30일부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를 연이어 만난다. 사진은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오른쪽). /사진=뉴스1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를 제물삼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상위권 구단들과의 대결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번주 성패가 향후 분위기를 좌우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LG는 지난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LG는 전날 승리(3-0 승)까지 묶어 이날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최하위권에서 분투하다가 모처럼 2연승을 올린 SK는 이틀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LG가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시즌 초반 LG의 기세는 매서웠다. 5월이 끝나던 시점 LG의 성적은 16승7패. 막강 행보를 달리던 NC 다이노스(당시 18승5패)에 단 2경기차로 뒤진 리그 2위였다. NC, SK, 키움 히어로즈를 연이어 만나며 6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막달이었지만 가을야구에 대한 꿈이 커져만 갔다.
6월이 되자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을 만나 연달아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는 두산, 키움, SK를 상대로 7연패 늪까지 빠졌다.
해당 기간 눈에 띄는 점은 장타의 부재와 마운드의 부진이었다. 5월 한달 동안 26개로 전체 2위던 팀 홈런 개수가 6월 들어 14개로 급감했다. 해당 부문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0.468로 3위였던 장타율 역시 0.385로 8위까지 떨어졌다. 팀 전체 방어율도 4.24에서 4.80(2위→7위)으로 올랐고 무엇보다 볼넷이 10위(60개)에서 3위(96개)로 치솟았다.
연패가 길어지자 불명예스러운 별칭인 'DTD'(내려갈 팀은 내려간다)가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시즌 초반의 활약이 '반짝'에 그쳤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LG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SK와의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연패 분위기는 끊었다. 특히 다소 흔들리던 마운드가 2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겼다는 데 고무적이다.
LG는 오는 30일부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 뒤 다음주 두산, NC와의 6연전이 잡혀있다.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펼치는 두산과 NC는 LG 입장에서 까다로운 상대들이다. 특히 두산은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1패로 LG를 압도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G는 위아래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인다. 위로는 3위 두산과 단 1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5위 KIA 타이거즈(24승21패)와도 2경기차 뿐이다. 다음주 상위권 일전에 대비해 KT와 삼성을 상대로 좋은 성과를 거둬놔야 한다. LG가 위기를 스스로 타파해 버릇과도 같던 'DTD'의 악령을 확실히 떨쳐낼 기회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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