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13년차 열받은 남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수백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26세에 24세 아내와 결혼했다는 작성자 A씨는 "어릴 때 결혼해서 그렇다는 소리 안 들으려 더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사회생활을 1년 정도 했고 아이를 낳은 뒤부터 11년째 전업주부로 지내고 있다. 현재는 초등학교 3학년 딸과 유치원생 아들을 두고 있다.
A씨는 아내가 시도 때도 없이 "누구 남편은, 누구 남편은"이라며 다른 남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 일상이 돼 아내에게 댓글 반응을 보여줄 생각으로 글을 썼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해 3년간 근무하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이렇게 살면 여유롭고 풍족한 삶은 누릴 수 없겠다'는 판단에 부모님 도움을 받아 자영업을 시작했고, 10년째 잘 지켜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아내가 계속 자신을 다른 남편들과 비교하며 '가난하다'고 타박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지금 아내 옷장에는 명품백만 14개 있다. 결혼 전에는 명품백이 하나도 없었지만 제가 선물로 하나 사준 것을 시작으로 1년에 1개씩 산 셈"이라고 썼다. A씨가 언급한 명품백 중에는 2000만원이 넘는 에르메스 백 1개, 샤넬백 3개, 루이비통 2개, 보테가 베네타 1개, 디올 미니백 등 수백~수천만원짜리 가방들이 포함됐다.
생활비로는 월평균 350만원에서 500만원을 사용하며 이와 별개로 백화점에 가면 100~200만원은 우습게 쓴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활비를 줄이고 일하라고 하든가 정 안 되면 이혼하라" "카드 분지르고 생활비 고정 금액만 줘라" "그 집안에 버려야 할 것은 바로 아내" "월 200만원으로 매일 새 반찬 만들어주고 아이 똑 부러지게 키우는 예쁜 여자와 비교해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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