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중고차업체 K Car(케이카)는 상반기 자사에서 거래된 중고차를 분석해 상반기 주요 키워드 4개로 홈서비스, RV, Z세대, 합리적 소비 등을 꼽았다. /사진=케이카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는 올해 상반기 중고차시장 키워드로 'H.O.M.E'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전국의 케이카 직영점 및 홈서비스를 통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해 나온 결과다.케이카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해 2030세대 중심의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구매가 늘고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SUV와 경제성이 높은 경차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첫번째 키워드인 'H'는 비대면 거래, 내차사기 홈서비스 등을 뜻한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중고차시장에도 비대면 구매 트렌드가 자리를 잡고 있다. 매장 방문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은 온라인 구매에 나섰고 케이카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난 3월 상담 결제는 물론 온라인에서 현금, 카드, 케이카 할부 등 원하는 결제방식을 선택해 바로 결제하는 맞춤형 즉시결제 시스템을 선보여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강화했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올 상반기 이용비중은 34.8%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다. 매장 방문이 어려운 평일에는 온라인 구매비중이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두번째 'O'는 언택트, 아웃도어 라이프 확산에 따른 SUV·RV의 인기다. 코로나19로 국내 언택트 여행이 떠오르며 차박, 캠핑, 낚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험로운행이 수월하고 공간활용이 뛰어난 SUV 및 RV 차의 수요가 덩달아 높아졌다.
상반기 케이카 판매 차량 중 SUV·RV 차종은 국산과 수입차가 각각 27.9%, 28.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베스트 셀링카 10위권 내에는 기아 올 뉴 카니발, 포드 익스플로러, 폭스바겐 뉴 티구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세번째 'M'은 MZ세대(밀레니얼, Z세대)의 급부상이다. 전통적으로 중고차시장의 주요 고객층은 비교적 구매력이 큰 4050 중년층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문화와 중고물품에 대한 선호 등이 맞물리면서 MZ세대가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 케이카에서 중고차를 구매한 고객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 비중은 48.7%였다. 이어 4050세대 43.5%, 60대 이상 7.7%로 나타났다.
마지막 키워드인 'E'는 합리적 실속 소비 추구다. 코로나 19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거나 렌트 등 공유차량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로 알뜰 소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케이카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2% 늘었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상반기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직면해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홈서비스와 같은 온라인 구매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중고차 온라인 쇼핑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중고차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구매경로도 확대된 만큼 지속적인 서비스 강화로 늘어나는 고객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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