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웨슬리 스네이더(오른쪽)가 현역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사진=로이터

인터밀란 트레블의 주역인 웨슬리 스네이더가 현역 복귀를 추진한다.
15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네덜란드 매체를 인용해 스네이더가 다음 시즌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현역으로 돌아오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1984년생인 스네이더는 전성기 시절 번뜩이는 센스를 지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자국 명문 아약스를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 갈라타사라이 등 유럽 명문 구단을 두루 거쳤다. 인터밀란 시절에는 2009-2010시즌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동시 석권하며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카타르 알 가라파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스네이더는 고향팀 FC 위트레흐트 입단을 목표로 이번달 말부터 지역 아마추어 구단 DHSC에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네이더의 형제이자 DHSC의 기술 코치를 맡고 있는 제프리는 스네이더가 체중 감량에 돌입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요르디 쥐댐 위트레흐트 기술이사는 "좋은 몸상태의 스네이더는 우리 입장에서 흥미를 돋구는 자원이다"라며 그의 복귀를 반긴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덜란드에서는 최근 또다른 레전드 아르연 로벤도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친정팀인 그로닝언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공교롭게도 로벤과 스네이더는 모두 1984년생으로 36세 동갑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