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마트와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몰 등에 따르면 '맛남의 광장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가 각 마트 점포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이마트 세종점 인스타그램 캡처
바다장어(붕장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지원사격을 받았다.
이는 강원 강릉 못난이 감자와 전남 해남 왕고구마에 이어 세번째다.

10일 이마트와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몰 등에 따르면 '맛남의 광장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가 각 마트 점포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SG닷컴에서는 매진된 뒤 추가 입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앞서 최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출되지 못한 통영 바다장어 어가가 소개됐다.

당시 재고가 쌓인 바다장어는 약 900톤으로 대부분이 곧 폐기될 처지였다.


백종원은 "장어를 손쉽게 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인프라를 생각해보자"며 바다장어 간장덮밥과 무조림을 개발했다. 이후 출연진들의 호평에 힘입어 '키다리 아저씨 마트' 바이어들을 만나 협의에 나섰다.

이 방송에서 '키다리 아저씨'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백종원의 부탁으로 강원도 못난이 감자, 해남 왕고구마 등 농산물 재고를 이마트에서 판매해 시선을 모았다.

백종원은 이마트 상품 바이어들에게 직접 조리한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를 시식하게 했다. 바이어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냈고 지난 6일 '맛남의 광장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를 이마트 전국 지점에 출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바다장어는 요리가 어려워 대개 구이로 먹는데 백종원의 레시피로 가정에서도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를 개발하게 됐다"며 "한정판이 아니라 정규 상품으로 계속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과 백종원의 행보는 최근 유통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은 '상생 마케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농민들을 위해 당분간 상생 트렌드가 이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