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폭항사건에 연루된 맨유 수비수 매과이어가 무죄를 주장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휴가 중 그리스를 찾았다가 폭행 사건에 연루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결백을 주장했다. 현지 경찰을 폭행하고 나아가 뇌물까지 주려했다는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는데, 매과이어는 "유죄 판결은 믿을 수 없는 끔찍한 일"이라고 항변했다. 무죄라는 주장이다.
매과이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오히려 내가 피해자"라면서 "그리스 경찰에게 체포됐을 때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21일 BBC를 비롯한 현지 연론들은 "맨유의 주장인 매과이어가 여름휴가를 위해 방문한 그리스에서 폭행 사건에 연루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매과이어는 미코노스섬의 한 술집에서 다른 영국인 무리와 시비가 붙었는데 이 과정에서 일행이 경찰관 1명을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경찰 당국은 "3명의 외국인이 경찰관 3명에게 폭행을 가하며 저항했다. 심지어 구금된 1명은 경찰에게 사건 무마를 위해 금품을 제공하려고 했다"면서 "이들에게는 경찰관 폭행, 불복종, 신체 상해, 모욕, 뇌물 공여 등의 혐의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그리스 법원은 매과이어에게 21개월 징역형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그리스 법원 판결 후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매과이어를 국가대표팀에서 제외하는 등 파장이 컸다.
당시 선고 후 매과이어는 "이 사건의 진짜 희생자는 나와 내 가족, 친구들"이라며 "내 법률팀이 즉시 항소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는 "유죄 판결이 내려졌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르거나 뇌물을 주려한 적이 없다. 때문에 누구에게든 사과할 생각이 없다. 사과는 잘못을 했을 때 해야하는 것"고 항변했다.
오히려 자신이 위협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매과이어는 "그들(그리스 경찰)이 내 다리를 많이 때렸다. 그로 인해 목숨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공황 상태에 빠졌다"면서 이어 "나보다 나의 가족이 더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한 목소리를 냈다.
끝으로 그는 "나의 팀과 팬들에게 곤란한 일을 겪게 한 것은 후회하지만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지금도 당시를 떠올리면 화가 난다. 하지만 나는 정신적으로 강하다. 다음 단계로 나갈 것"이라는 표현으로 항소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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