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왼쪽)과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가 함께 촬영한 사진을 태국 왕실이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태국 왕실이 왕실과 군 관련 지위를 모두 박탈당한 채 추방됐던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5)의 모든 지위를 10개월 만에 복권했다. 시니낫은 추방 시점 기준 3개월 전 부여된 ‘왕의 배우자’라는 호칭도 되찾을 전망이다.태국의 방콕 포스트와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이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은 전날 공개된 칙령에서 시니낫의 왕실과 군 관련 지위를 모두 복권했다.
국왕은 “시니낫은 어떠한 범죄 혐의에도 무죄이며 지위가 박탈되지 않았던 것처럼 취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즉위한 와치랄롱꼰 국왕은 대관식에 앞서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 수티다 와치랄롱꼰 나 아유타야(41) 근위대장과 결혼식을 올리고 네 번째 아내이자 왕비로 임명했다.
태국 왕실이 시니낫이 군복을 입고 전투기조종석에 오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두 달 뒤인 같은해 7월에는 자신보다 33살 연하인 시니낫에 ‘왕의 배우자’ 칭호를 수여했다. 1985년생인 시니낫은 2008년 왕실 육군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정글전과 조종사 교육 등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왕실 근위대 소장으로 진급했고, 두 달만에 '왕의 배우자'에 올랐다. 절대왕정이 폐지된 후 사실상 사려졌던 지위가 100년 만에 부활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시니낫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왕의 배우자’가 된지 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모든 지위를 박탈당했다. 당시 태국 왕실은 “시니낫이 왕실의 전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국왕에게 반항했다"면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 왕실의 명령을 빙자해 개인 욕망을 채웠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10개월 뒤 시니낫은 잃었던 지위를 고스란히 되찾았다. BBC는 “태국 궁정의 내부 사정은 기밀이기에 자세한 경위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태국은 입헌 군주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왕실 모욕죄로 최고 15년형을 선고할 수 있을 정도로 왕실은 신성시되고 비판은 금기시된다.
시니낫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왕의 배우자’가 된지 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모든 지위를 박탈당했다. 당시 태국 왕실은 “시니낫이 왕실의 전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국왕에게 반항했다"면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 왕실의 명령을 빙자해 개인 욕망을 채웠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10개월 뒤 시니낫은 잃었던 지위를 고스란히 되찾았다. BBC는 “태국 궁정의 내부 사정은 기밀이기에 자세한 경위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태국은 입헌 군주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왕실 모욕죄로 최고 15년형을 선고할 수 있을 정도로 왕실은 신성시되고 비판은 금기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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