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가 위치한 월스트리트.©로이터=뉴스1
특별한 이유 없이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고공행진 중이던 테슬라 주가가 증시 하락을 주도,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하루만에 10%가량 떨어졌다.현지시간으로 3일 뉴욕증시에서 기술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4.96% 급락한 1만1458.10을 기록했다. 3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장중 한때는 1만1300선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3.51% 하락한 3455.06에 마감했다. 역시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78% 하락해 2만8292.73로 주저 앉았다.
장 전체를 주도하던 테슬라, 애플 등 초대형 기술주들의 폭락이 증시하락 원인으로 분석됐다. 테슬라 주가는 9.02% 폭락했다. 애플도 마이너스(-)8.01%, 구글 못회사인 알파벳 –5.12%, 마이크로소프트 –6.19%, 넷플릭스 –4.90%, 아마존 –4.63%, 페이스북 –3.76%를 나타냈다.
하지만 잘 나가던 IT기술주들의 폭락 배경은 명확하지 않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 급등한데 따른 조정일 것이란 해석도 나오지만, 급격한 붕괴에 직면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따라서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경험했던 저점 밑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실제 RW어드바이저리의 시장 전략가이자 창업자인 론 윌리엄은 이날 CNBC를 통해 지속 불가능한 강세장 이후 갑자기 증시가 붕괴하는 ‘민스키 모멘트’를 예상했다. ‘민스키 모멘트’는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의 이름에서 따왔다.
윌리엄 전략가는 CNBC에 “S&P500의 동일 가중 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6월 고점을 넘었다. 그 이후로는 평탄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이후에는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을 의미하는 FAANG 위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기술주에만 편향돼 증시가 상승해왔다는 지적이다.
윌리엄은 또 “민스키 모멘트가 오면 증시는 20~30% 급락하고, V자형 회복세가 3월 저점 밑으로 추락해 W자형 회복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