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와 연준의 금리 발표 화면. /사진=로이터
미국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41포인트(0.94%) 상승한 4만3386.84에 마감했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48.86포인트(0.80%) 오른 6141.02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94.36포인트(0.97%) 상승한 2만167.91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을 조기 지명할 것으로 알려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져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특히 S&P500은 장중 지난 2월19일 기록했던 마감가 기준 최고치인 6144.15포인트를 잠시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을 조기 지명함으로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레임덕에 빠트릴 것이란 보도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트럼프는 파월 의장이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이지만, 차기 의장을 오는 9월과 10월 중에 지명할 방법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이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이날 발표된 거시지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는 마이너스 0.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미달, 잠정치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이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증가했으며, 지속 청구 건수는 2021년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노동시장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이같은 거시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27%로 반영했다. 이는 지난주 12.5%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오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2%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일주일 전의 64%에서 올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관세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마감 시한은 중요하지 않다"며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도 시장 랠리에 일조했다.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엔비디아가 0.46% 상승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대형 기술주는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 했다. 종목별로 전기차는 테슬라가 0.54% 하락했으나 루시드가 2.80% 상승했다. 반도체 지수도 0.8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