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사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하면서 금값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안전자산인 금값은 꾸준히 올랐으나 달러가 연속 상승하면서 금값의 하락을 이끌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6.90달러) 떨어진 193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폭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려는 트레이더들이 금과 같은 다른 자산을 매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07.77포인트(2.8%) 하락한 28,292.73으로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5.78포인트(3.51%) 하락한 3455.0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598.34포인트(4.96%) 떨어진 1만1458.10으로 마감했다.
금값은 약세를 보이던 달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통상 금값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상승한 92.87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급격하게 오름세를 보이던 금값이 최근 급등락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그동안 금값의 상승을 이끌었던 달러 약세와 완화적 통화정책 등이 지속될지 여부가 향후 금값의 향방을 가를 주요 요인으로 주목된다.
지난 8월18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거래된 금 현물(1kg짜리)의 1g당 가격은 7만6500원으로 지난 3월17일 5만9610원 대비 28.3% 올랐다가 4일 현재 7만4023원까지 내렸다.
국내외 금융투자사들은 대체로 금값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금값의 예상 상승폭은 각 투자사마다 엇갈린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금값이 18개월 이내에 온스당 3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RBC캐피털마켓 역시 3000달러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그룹은 반대로 향후 12개월 내 금값이 23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 8월18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거래된 금 현물(1kg짜리)의 1g당 가격은 7만6500원으로 지난 3월17일 5만9610원 대비 28.3% 올랐다가 4일 현재 7만4023원까지 내렸다.
국내에서는 NH투자증권이 최근 금값의 12개월 예상치로 220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기존 2000달러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대신증권도 올해 금 가격 상단을 1900달러에서 2100달러로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2개월 금 가격 상단을 2300달러로 제시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