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신한카드
“비대면 금융시대에 신한카드 이름에서 카드를 떼는 날이 올 것이다.”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비카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임직원 간담회에서 임 사장은 카드 본연의 업무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만큼 디지털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사업전략으로 내세운 ‘디지털라이즈’가 대표적이다. 새로운 영업·상품·채널전략·포트폴리오·업무방식 등 회사 전체의 디지털화 프로젝트다.
임 사장은 취임 첫해였던 2017년 임직원에게 ‘카라파고스’(카드+갈라파고스)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는 카드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멀티파이낸스’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 ▲렌탈 ▲중개수수료 기반 사업(Fee-biz)부문 등이 그 예다.
아울러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M&A) 등 외부자원을 활용하는 ‘비유기적 성장’ 전략도 펴고 있다. 올 3월 현대캐피탈의 장기렌터카 자산 5000억원 규모를 인수한 데 이어 이달 1조원 대의 신한캐피탈 자산 인수를 완료한다. 최근에는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477억원의 대출 자산을 매입했다.
임 사장은 2017년 3월 취임해 4년째 신한카드 수장을 맡고 있다. 현재 사장으로 재직한 기간이 카드사 수장 중 가장 길다.
그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주 수입원인 신용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자동차 할부금융을 포함한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사장이 공들여 온 해외법인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 8억9100만원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5억600만원 ▲신한베트남파이낸스 132억32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30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에서도 꾸준히 20% 이상을 차지하며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 사장의 임기는 앞으로 약 4개월 남았다. 임 사장이 신한카드를 종합금융사로 도약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선두업체로 탈바꿈하고 연임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인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