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 /사진=장동규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 ‘폼팩터(제품 형태)’ 혁신 바람이 분다. 세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의 정형화된 형태를 넘어 화면을 반으로 접고 옆으로 돌리고 돌돌 마는 등 다양한 형태로의 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은 메인 스크린과 보조 스크린이 앞뒤로 붙어있어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 시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보조 스크린과 동시에 활용이 가능하다.


과거 폴더폰 시대의 ‘가로본능’ 폰처럼 메인 화면을 가로로 눕혀 사용할 수 있으며 ‘ㅜ’, ‘ㅏ’, ‘ㅗ’ 등의 다양한 형태로 활용이 가능해 사용자 경험(UX)을 확장할 수 있다.

‘LG 윙’은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려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번째 제품이며 차기작은 ‘롤러블 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 윙’ 발표행사 당시 말미에 롤러블폰을 연상케하는 제품의 영상이 깜짝등장했기 때문. 해당 영상에는 스마트폰의 베젤로 추정되는 가느다란 선이 나오더니 오른쪽으로 펼쳐졌다 닫히는 동작을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쯤 롤러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의 장을 연 업체다. 화면을 양옆으로 접었다 펴는 ‘갤럭시Z 폴드‘와 위아래로 접었다 펴는 ‘갤럭시Z 플립’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최근에는 2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한층 안정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취향이나 사용환경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이 2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제품이 됐다.

해외 업체도 잇따라 폼팩터 혁신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힌지를 통해 화면 두개가 연결된 듀얼 스크린폰 ‘서피스 듀오’를 출시했다. 다만 듀얼 스크린 형태의 폰은 LG전자가 먼저 대중화에 나선 바 있다.

모토로라도 화면을 위아래로 클림셸 형태의 ‘모토 레이저’를 판매 중이다. 이 외에 화웨이는 올 하반기 두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선보인다. 전작이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었다면 신제품은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