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중, 이언주 전 의원(왼쪽부터). /사진=뉴스1DB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따라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국민의힘 후보군들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8일 김 위원장이 현역 의원 출마에 대해 “개인에 대해 얘기할 생각은 없고 100석이 깨지면 안된다. 불안한 상황으로 가서는 안된다.”면서 현역 의원 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 야권 내 경쟁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11일 현재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군 중에서 현역은 서병수, 장제원, 의원과 김 위원장이 초선의원들에게 출마를 권유했다는 얘기에 따라 박수영 의원(부산남구)이 거론되기도 했다. 원외인사로는 김무성, 김세연, 박민식, 박형준, 유기준, 유재중, 이언주, 이종혁, 이진복 전 의원 등이다. 이들 중에서 김세연 전 의원은 공식적인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김무성 전 대표, 박수영 의원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위원장이 현역 의원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 유력 후보군들은 현역 의원이 아닌 전직 의원이나 참신한 새로운 인물로 압축되는 느낌이다.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이 최근 보궐선거 후보에 대한 여론 추이를 보는 듯한 입장을 여러 차례 내고 있어서, 차후 어떤 변화된 입장을 또 내놓을지는 아직 모른다. 또 김 위원장의 뜻대로 현역의원이 과연 불출마를 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시장후보에 대해 유재중 전 의원은 “부산이라는 제2의 도시를 이끌어가려면 경륜이 있는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 무조건 인기와 신선함에만 집착해서 경험 없는 인물이 올라오면 어떡하나”며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 “부산은 청춘들이 좋아할 즐길거리는 이미 갖추고 있다. 이제 부산시는 신명나는 일자리와 풍족한 레저를 모두 충족시키는 워라벨IT생태계를 위해 글로벌 IT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대안으로 낙동강하류 가덕도 연안에 600만평의 최첨단과학, 교육도시를 건설해 G20국가의 대학원과 대핵, 기업연구소, 글로벌IT기업 등이 참여한 글러벌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제안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면서 이언주TV, 채널이바구 등 각종 유튜브 채널에 집중하고 있는 이언주 전 의원은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을 거론하며 “정말 짜증난다. 이번엔 깨끗하고 유능한 여성시장이 당선되어야 한다”면서 부산시장 도전에 대한 확신한 의지를 나타냈다.

국민의힘에서 어떤 후보들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을 하던 지금으로서는 후보 결정 방식에 따라 후보결정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조직력을 갖추고 전투력을 가진 후보가 최종 후보로 낙점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김무성 전 대표가 주도하는 포럼 ‘더 좋은 세상으로’ 참석한 김종인 위원장도 “이번엔 공천 룰을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과 함께 당원투표와 국민투표를 결합한 결선투표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