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한전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신입생 선발 요강 등 밑그림을 발표한 가운데 '부모찬스'등 입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전본사 전경/ 사진=머니S DB
한전이 한전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신입생 선발 요강 등 밑그림을 발표한 가운데 '부모찬스' 등 입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한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전공대 초대 총장 후보자인 윤의준 대학 설립추진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신입생 선발에서 수능점수를 참조는 하겠지만 학생의 숨은 잠재력, 창의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능성적을 지양하고 학생의 잠재력을 알아낼 수 있도록 전형 과정에서 1박2일 캠프 등을 도입하는 방안이나 창의성을 검증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능은 학생 선발에 있어 큰 변별력이 없다고 생각해 기존의 관행을 깨는 입시방안을 도입하겠다"면서 "국내 대학들이 선택하고 있는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국민의힘)은 어제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입시 전형이 '부모 찬스'로 전락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한전공대는 다른 대학보다 입학과 동시에 한전에 취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의직장 이라는 한전에 입학과 취업이 연계되는 만큼 한전공대는 공정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kda****'의 누리꾼은 포털에 "굳이 그러는 이유가?.. 내신은 그렇다쳐도 수능이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험인데 그걸 배제하고 자체적으로 낸다는 게 이해가 안되네...문제유출 가능성도 있어보이고 아빠 엄마 찬스가 없게 할 수 있을까?"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나라에서 수능, 내신 없이 공정한 학생 선발이 가능하다고 믿는 국민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진짜 부모 찬스 없이 공정한 입시를 하려면 무조건 수능 점수로 뽑는겁니다. 이 ○○○들아!"며 원색적인 비난의 목소리를 포털에 올렸다.

'blac****'이라는 아이디를 쓴 네티즌도 "내신도 믿을수 없는 세상에 뭔 짓거릴 할려고?도대체 입으로만 공정, 행동은 정반대행"라는 글을 올렸다.

또 'shue****'라는 네티즌도 "공공의대 이어 공공공대구먼..시험과 내신없이 어떻게 공정하게 뽑아? 그럴거면 다른 대학들은 왜 성적으로 봅느거야? 거기는 못해? 서울의대도 한 3박4일 심층면접으로 뽑지 그래? 이것들이 지 자식들 보낼려고 멸 수를 다 쓰네.."라고 꼬집었다.

'smss****'의 네티즌도 "그분야 쪽으로 탁월한 인재를 뽑아 양성하겠다는 취지는 알겠는데 현 입시제도가 개편되지 않은 이상은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는데요"라며 한전의 이번 한전공대 입시요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전 본사 소재지인 나주혁신도시에 들어설 한전에너지공대는 '에너지공학부'의 공학계열 단일학부에 대학원생 600명, 학부생 400명 등 총 1000명을 기준으로 설립된다.

대학과 연계한 대형 연구시설 부지 40만㎡와 산학연클러스터 부지 40만㎡는 전남도와 나주시가 각각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