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티켓거래 애플리케이션 '티켓베이'에 올라온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티켓. 기존 가격보다 대부분 2~4배 가량 뻥튀기된 채 올라오고 있다. /사진=티켓베이 화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열리는 첫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또다시 암표로 얼룩지고 있다.
5일 오전 기준 티켓 거래 사이트 '티켓베이'에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티켓들이 올라와 양팀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매도 희망가격은 1장당 2만5000원대(3루 외야석)에서 최대 20만원(내야 테이블석)까지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붙어있는 좌석은 더 높은 가격에 나와 있다.


이같은 가격은 최초 판매가보다 최대 3배 가량 비싸다. 7만원에 예매된 내야 테이블석 매도 희망가격은 19만~20만원이다. 10만원에 판매된 중앙 프리미엄석은 18만~20만원을 호가한다. 외야석 판매가격은 3만5000원~4만원 선이다.

정부당국과 KBO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해 관중 입장을 좌석 규모 대비 50%까지 늘렸다. 관중 입장 확대와 함께 방역지침도 강화됐다. 이 중에는 티켓을 전량 인터넷 예매로만 판매하는 지침도 포함됐다. 현장예매를 통한 집단감염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이같은 방역지침이 일부 암표상과 팬들에게는 '돈벌이'로 이용되는 모습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간신히 팬들 곁으로 찾아온 포스트시즌이 여지없이 암표와 '뻥튀기 재판매'로 얼룩지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