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사진=뉴시스
주류기업 하이트진로가 올해 3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한 맥주 테라, 소주 진로이즈백 등의 인기가 올해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16일 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매출 상승에 따른 원가율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5만7000원으로 유지했으며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6243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0.9% 증가한 수치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 영업환경에서도 맥주와 소주 부문 모두 두 자릿수 견조한 성장률을 보이며 실적 개선 흐름을 유지해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11%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주 부문은 테라, 필라이트, 수입맥주 전반적으로 성장했는데 점유율은 약 40%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소주는 역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0.8%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3분기 광고선전비와 함께 전체 판관비가 16.7% 상승했으나 판매 증가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개선되며 전체 영업이익률이 1%포인트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 연구원은 "가정용 시장에서의 점유율 증가세가 유흥시장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하이트진로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집행 우려가 있으나 가동률 및 점유율 상승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개선되며 전체 영업 레버리지 확대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