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의 축구영웅 파파 부바 디우프가 지병으로 인해 이른 나이 세상을 떠났다. /사진=로이터
세네갈의 축구 영웅 파파 부바 디우프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3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외신들은 그동안 지병을 앓아오던 디우프가 향년 42세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세네갈 다카르 출신의 디우프는 현역 시절 세네갈을 대표하는 스타였다. 스위스 그라스호퍼를 비롯해 렝스(프랑스), AEK 아테네(그리스) 등 다양한 유럽 구단에 몸담았다.
특히 잉글랜드에서는 풀럼, 포츠머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활약했다. 디우프가 현역 은퇴한 구단도 잉글랜드 버밍엄 시티였다.
세네갈 미드필더 파파 부바 디우프(하얀색 유니폼)가 지난 2002년 5월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터트린 뒤 셀레브레이션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DB
디우프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건 국제축구연맹(FIFA) 2002 한일 월드컵이었다. 당시 첫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던 세네갈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만난 개막전에서 디우프의 선취 결승골에 힘입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1-0 대이변을 완성했다. 개막전 승리로 분위기를 탄 세네갈은 대회 8강까지 진출하며 한국, 터키(이상 4강)와 함께 대회를 휩쓴 돌풍의 팀이 됐다.
FIFA는 디우프의 비보를 전하며 "한번 월드컵 영웅은 영원히 월드컵 영웅이다. 우리는 디우프의 비보에 슬픔을 감출 수 없다"고 그를 애도했다.
매키 살 세네갈 대통령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디우프의 죽음은 세네갈에게 있어 큰 손실이다"며 "위대한 축구선수에게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지난 2002년 보여준 기적을 자랑스럽게 상기시키는 바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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