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치러진 수능 수학 영역 가형은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모평)와 비교해 다소 어려웠고 수학 나형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뉴스1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 가형이 지난해 수능과 올 6월, 9월 모의평가(모평)와 비교해 다소 어려웠고 수학 나형의 경우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 소속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3일 '2021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을 통해 "최근에 본 9월 모평보다 가형은 다소 어려웠고 나형은 비슷하거나 다소 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교사는 "수학 나형의 4점 짜리 문항이 가형에 3점 짜리 문항으로 출제됐다"며 "비교적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중난도, 고난도 문항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계산과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한 학생은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며 "특히 미적분에서 고난도 문항이 많이 출제됐고 논리적 접근과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돼 개념적용이 어려운 일부 학생에게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수학 가형 19번은 신유형이라 할 수 있다"며 "지수함수 그래프와 등차수열을 복합적으로 묻는 빈칸 추론 문제로 중상 난이도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학 나형은 기본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2점과 3점 문항이 이미 출제됐던 문제와 유사하게 나온게 많아서 수험생들이 친숙하게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 나형에서는 20번, 21번, 29번, 30번 등 4개 문항이 상위권을 변별하는 고난도 문항으로 지목됐다. 20번과 30번 문항은 그 중에서도 신유형으로 꼽혀 학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가 함께 나왔다.

학원가에서도 수학 가형 난이도와 관련해서 고난도 문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계산이 필요한 문제가 다수 출제돼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전부터 어려운 난이도로 많은 수험생들을 힘들게 했던 21, 30번 문제의 난이도가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문항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올라가 전체적인 체감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풀이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