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격이 치솟으면서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농산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으면서 농산물가격 지수에 투자하는 농산물ETF(상장지수펀드)에 관심이 쏠린다. 생활물가 상승에 곡물가격이 꾸준히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져 농산물ETF의 수익률이 양호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8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13.2) 대비 2.4% 상승한 116.0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113.2포인트)가 전월대비 4.3% 올랐던 것 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16.7% 급등한 수치다.
곡물은 1월(124.2포인트)보다 1.2% 상승한 125.7포인트 기록하며 지난해 2월과 비교해 26.5% 올랐다. 특히 수수 가격은 중국의 수요가 늘어난 탓에 전월대비 17.4% 급등했다. 옥수수는 세계수출물량이 감소하고 수입수요가 높아 가격이 상승했고, 쌀은 특히 인디카·자포니카종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기준 농산물ETF 중에서 삼성KODEX콩선물특별자산 ETF[콩-파생형](H)는 19.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KODEX3대농산물선물특별자산ETF[농산물-파생형](H)는 19.11%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ETF[농산물-파생형]는 17.1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금ETF는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 7.25%)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14.66%)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7.14%) 등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서 회복하기 전까지 곡물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곡물가격이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맥의 증가율은 30%, 옥수수 28%, 대두 46%에 달하기 때문이다.
중국 돼지 사육두수는 2018년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이후 감소세를 거듭한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해 현재 발병 이전 대비 95%까지 회복했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육두수 회복세는 중국 돼지고기 소비 증가 및 돈가 정상화를 위한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꾸준히 지속될 예정으로 사료용 곡물(옥수수, 대두)을 필두로 한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육두수 회복세는 중국 돼지고기 소비 증가 및 돈가 정상화를 위한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꾸준히 지속될 예정으로 사료용 곡물(옥수수, 대두)을 필두로 한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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