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부인의 아들 회사와 납품 거래에 관여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뉴스1
부산 해운대 초고가 아파트 엘시티(LCT) 내 설치된 총 28억원 상당의 조형물과 미술품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부인의 아들 회사와 납품 거래에 관여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상적인 납품 절차를 거쳤지만 사실은 내정이 됐던 걸로 보인다.24일 JTBC에 따르면 엘시티에 설치된 미술품 11점은 금액으로 28억원어치로 박 후보 부인의 재혼 전 아들이 운영하는 J사에서 납품했다. 박 후보는 지난 19일 재혼한 부인 조현씨의 아들이 조형물 전문회사를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씨가 운영하던 조현화랑이 이번 엘시티 조형물 납품에 관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화랑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현화랑 관계자는 "조현 대표는 2019년 12월31일 퇴사했고 조현화랑이 아닌 J사가 엘시티와 조형물 계약을 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5억2000만원 정도 대금을 받지 못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피해자"라며 "J사와 엘시티는 특혜 관계가 없는 회사"라고 주장했다. 납품에 관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부산 작가들을 연결시켜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J사는 2018년 다른 업체와 엘시티 공공미술품 납품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결과와 무관하게 계약이 예정돼 있었다는 게 엘시티 관계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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