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을 패러디한 가상화폐 '진도지(JINDOGE)코인'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진도지코인 트위터
도지코인을 패러디한 가상화폐 '진도지(JINDOGE)코인'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진도지코인은 한국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내세우며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도지코인에 대항해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개발자는 진돗개의 영어 표기인 진도 도그(Jindo Dog)가 아닌 진도지(Jindoge)라는 이름을 붙였다.
14일 이더리움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이더스캔에 따르면 전일 오전 1시 진도지코인 개발자는 전체 물량의 15%에 해당하는 진도지코인을 한 번에 매도했다. 이후 97% 급락하며 피해자가 속출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은 모두 폐쇄된 상태다.
진도지코인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며 자체 홈페이지까지 마련해 투자자를 모았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진도지코인은 오는 2분기 내 암호화폐 거래소(CEX) 상장과 '진도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발행 등을 준비했다. 화폐 단위는 진도지(JINDOGE)로 총 발행량은 1000조개다.
진도지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거래된 것은 아니지만 '메타마스크'(웹 브라우저 암호화폐 지갑)나 '유니스왑'(암호화폐를 교환을 위한 분산형 금융 프로토콜)을 통해 보유할 수 있었다. 이에 일부 투자자는 이더리움과 테더 등을 구매한 뒤 메타마스크 등을 통해 진도지코인을 교환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현재 진도지코인 사태로 발생한 피해자의 수와 규모는 추정되지 않는다. 다만 현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이번 피해자 규모는 정확하게 추정되진 않지만 적게는 수십만원 대에서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손해를 봤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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