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 서러워본 적 있나" 11사단도 '부실급식' 논란

자신을 육군 제11기동사단 예하부대 병사라고 네티즌이 19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제보한 점식 배식 메뉴 사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육군 부대에서 병사들에 대한 '부실 급식' 제보가 또 나와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자신을 육군 제11기동사단 예하부대 장병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19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제보한 사진과 글에서 "살면서 못 먹어서 서러워본 적 있느냐"면서 이날 자신이 소속된 부대의 점심 배식 메뉴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점심 메뉴를 보면 "(1식) 3찬은 지켰다"면서 "(그러나) 배추김치는 항상 재활용을 해서 쉰내가 나서 (배식) 받지 않았다. 고등어는 두 조각 받았다가 '한 조각이 정량'이라고 해서 (다른) 한 조각은 다시 빼앗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울토마토는 어제(18일) 점심에 먹다 남은 걸 (배식해) 줬다"며 "방울토마토는 많이 받아도 뭐라고 안 하기에 토마토로 배를 채웠다"고 전했다.

이 네티즌은 "부실급식 관련 게시글 댓글들을 보면 간혹 메뉴가 나왔는데 안 받았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욕 나온다"며 "제발 본인이 겪는 일이 아니라고 (해서) 막말 하지 말라"고 적기도 했다.

11사단은 이 같은 제보 내용과 관련해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오늘(19일) 점심 메뉴는 해물찌개, 삼치 순살 조림, 청경채 굴소스 볶음, 배추김치였다"고 밝혔다.

11사단은 "김치·토마토 등 과채류의 경우 (부대에서) 2~3일 분량을 수령해 급식한다"며 "이 과정에서 부식 보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1사단은 "장병 급식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충분한 양의 급식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급식체계의 문제인지, 배식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 후 보완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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