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호주에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첫 단추를 꿰고 있다. 호주는 정부 주도 임상시험 지원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어 임상시험 표본으로 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사진=대웅제약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호주에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첫 단추를 꿰고 있다.
호주는 정부 주도 임상시험 지원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어 임상시험 표본으로 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은 최근 호주에서 진행된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DWN12088'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 대웅제약은 "호주에서 다양한 인종의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단회용량상승시험(SAD)과 다회용량상승시험(MAD)를 진행해 'DWN12088'의 안전성과 함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외에도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을 시작하는 사례는 다수 있다.
웰마커바이오는 바이오마커 기반 신약 후보물질 'WM-S1-030'에 대한 1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아이엔테라퓨틱스과 한올바이오파마도 호주 식품의약청(TGA)로부터 각각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DWP17061', 한올은 자가면역질환치료 'HL161'이다.
초기 임상은 아니지만 종근당도 호주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 임상 3상을 진행한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호주를 글로벌 신약 임상 1상 출발점으로 찾는데는 이유가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주는 신속승인 등 정부 주도 임상시험 지원체계를 갖춘 몇 안되는 국가로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글로벌 임상시험 현황에서도 호주는 세계 5위에 자리한 '글로벌 임상시험 허브'다.
호주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임상시험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호주는 양질의 임상자료 확보(선진국 제출 가능 수준)가 가능한 국가 중 빠르게 임상진입이 가능하다"며 "중소형 제약바이오 업체의 경우 임상시험비용 일부를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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