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V에서 생산중인 (좌)자가복원보트 (우)전기추진 쌍동선 / (사진제공=KSV)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으로 조선업계에도 친환경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알루미늄 선박 소재에 추진체 동력을 전기에너지로 개발한 (주)케이에스브이(대표 고정현, 이하 KSV)가 핫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바다낚시, 요트 등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해양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선박 전복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상 손해, 해양 오염까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 KSV가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가복원이 가능한 레저용 보트 S-AUTO가 개인 및 동호회, 낚시 등 레저용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오뚜기처럼 자가복원되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 보트는 해상 사고 시 가라앉지 않고 완전히 뒤집어지지 않는 보트로 후방 양측에 설치된 부력체와 조종실 상부의 부력지붕 내부에 공기가 채워진 박스모양의 구조로 보트가 뒤집어지지 않도록 부력을 유지한다.
올해 설립 4년 차에 접어든 KSV가 자가복원 보트에 이어 야심차게 선보인 전기 추진 쌍동선도 친환경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는 평가이다.
왜 그럴까? 전기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전기 추진 선박의 핵심 부품은 배터리다. 소모 시간이 빠르다는 단점 때문에 장시간 운항에 어려움이 있지만 쌍동선은 최대한 저항을 적게 받을 수 있게 설계해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
육상에서의 폭발적인 전기자동차 성장이 해양에선 선박 시장에 그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 즉, 환경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포인트다.
일각에서 전기자동차를 테슬라가 선점했다면, 친환경 선박에선 KSV가 선점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FRP 소재 폐선에서 떨어져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알루미늄 소재 선박건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선박건조는 해양수산부에서 건조한 차세대 어선으로 알루미늄 연안 어선 5척을 건조한 것으로도 증명됐다.
친환경 선박 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알루미늄은 무게를 줄이면서도 강도가 높아 연료 절감은 물론 폐선 시 80% 이상 재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국내·외 알루미늄 소재 선박이 선박 건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업계에도 불어온 친환경 화두는 KSV에 훈풍으로 작용해 지난해 전년대비 200%에 가까운 매출성장을 달성했다.
고정현 KSV 대표는 “지난해부터 리조트와 요트 업체에서 쌍동선 제작 의뢰 주문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며 “구매 의사를 밝히는 업체가 많아지고 있어 올해 목표한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루미늄 소재 해양 아이템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KSV는 선박만 제조하는 것이 아니다. 해양 운송수단 선도기업답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수륙양용버스의 선체와 아쿠아리움 카페 등도 제작하고 있다.
제주 성산포에 들어설 KSV에서 제작중인 아쿠아리움카페 / (사진제공=KSV)
제주 성산포 바다 속에 들어설 아쿠아리움 카페도 KSV가 제작 중에 있다. 바다 속 생태환경과 생물자원들을 인공이 아닌 자연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국내최초 이색적인 해양카페로 성산포에 이어 3면이 바다인 각 지자체들의 주문이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KSV는 현재 전복방지보트, 카타마란형 바지선, 수중관광용 반잠수체 등 등록된 특허와 레저용보트, 바지선, 해저관광용 구조물, 고속구명정, 제트보트용 추진체 등 디자인등록 및 출원 중인 특허집약기업이다.
고정현 KSV 대표는 “지난해부터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KSV에는 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다”며 “큰 규모의 모임이 제한되고 해외 출입국에 제약이 생기자 적은 인원이 모여 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자연스레 레저 선박의 수요도 늘어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KSV의 레저 선박 예약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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