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17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에서 열린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서 미 FOMC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승헌 부총재가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와 관련해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긴축 선호)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에서 열린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서 미 FOMC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국제금융시장에선 미 장기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으며 미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며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와 물가 상황,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상시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고 매월 최소 1200억달러 규모의 현행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는 등 기존의 완화적 정책기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예상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 금리 인상, 자산매입규모 축소와 관련해 완전 고용과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2%)에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테이퍼링을 서두를 필요없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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