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품귀현상'이 일었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 약국판매가가 평균 500원 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머니S 이상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품귀현상'이 일었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 약국 판매가가 500원 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품귀현상 이전에는 2000원에서 2500원대에 형성되어 있는 '타이레놀 500밀리그람' 가격이 최근에는 최고 3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지난 18일 방문한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A약국 약사는 "타이레놀 500밀리그람 가격은 250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일부 난매 약국에서 2000원 이하 가격으로 싸개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편의점과 동일하게 3000원을 받는 약국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유명 편의점들의 타이레놀500밀리그람 판매가는 3100원으로 균일하다. 편의점 타이레놀은 8정, 약국은 10정이라는 차이점은 있다.
서울 서대문구 일대 약국에서도 타이레놀 500밀리그람 가격은 평균 2500원을 형성하고 있었다.
서대문구 B약국 약사는 "타이레놀이 코로나 백신으로 품귀현상이 일면서 약사들이 곤혹을 치렀는데, 이제는 판매가격 때문에 다시한번 여론의 비판을 받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일부 약국에서 타이레놀 판매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보험약가로 가격이 정해지는 전문의약품과 달리 판매처가 가격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동일하지만 일반 동네 슈퍼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이 다른 것과 유사한 논리다.
일부 약국에서 타이레놀 가격이 평균 500원 가량 인상된 이유 또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타이레놀 품귀현상에 따른 후폭풍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일부 약국에서 자체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는게 유통업계 분석이다.
의약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급가격 문제는 아니다. 최근 전국 약국에 500만개 가량의 타이레놀이 풀렸지만 판매사인 존슨앤존슨은 기존 공급가 그대로 공급했다"며 "유통업체 마다 공급가격 차이가 있더라도 몇십원 수준으로 약국 판매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공적 마스크와 같은 차원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공적 마스크 약국 판매가격이 시중 유통가 대비 비싸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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