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찰이 윤석열 X파일과 관련 고소·고발 5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뉴스1
경찰이 ‘윤석열 X파일’ 작성·유포 의혹과 관련해 고소·고발건 5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검사, 언론인, 경찰관 등에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짜 수산업자’ 사건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X파일 사건과 관련해 “고소·고발 형태로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2건, 서초경찰서 2건, 종로경찰서 1건 등 총 5건 (접수됐다)”이라며 “내용을 확인하고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X파일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인·장모·측근의 의혹에 관한 내용이다. 해당 X파일은 지난 6월 정치권을 중심으로 연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최초 작성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등 경찰이 관련 의혹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윤석열 X파일 진원지로 지목된 정대택씨는 윤 전 총장과 그의 캠프 법률팀, 아내 김건희씨, 장모 최모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과 허위사실적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종로경찰서에 배당됐다.

경찰은 윤석열 X파일과 별개로 검사와 언론인, 경찰관 등 총 8명이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입건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짜 수산업자’ 사건에 대해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현재) 입건자는 8명 그대로이며 추가 소환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김무성 전 의원이 지난해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로부터 고급 수입차를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입건돼야 소환하는 것인데 지금은 입건 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