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하자 무장조직 탈레반을 비롯해 다른 무장조직인 알카에다·IS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됐다. 사진은 탈레반 대원들 모습. /사진=로이터
극단주의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하자 탈레반을 비롯해 다른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카에다·IS(Islamic State·이슬람국가)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아프간 수도 카불을 장악한 무장단체는 탈레반이다. 탈레반은 극단주의 수니파 이슬람 조직으로 알카에다·IS와 같은 종파인 집단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 셋은 세부적으로 보면 성향이 다르다. 지난 20일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들 중 가장 극단적인 조직은 IS이며 이들은 탈레반과 반목하는 관계다. 과거 탈레반이 미국이나 유럽 국가와 협상을 한 적이 있어 IS는 탈레반을 '배교자'로 칭한다. 탈레반은 지난해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와 평화 협상을 체결했다.

탈레반과 IS의 악연은 최근 다시 부각됐다. 지난 19일 IS는 공식입장을 내고 탈레반을 '무슬림 중 나쁜 자들'이라며 비난했다. 지난 23일 아프간 카불 국제공항에서 의문의 총격이 발생한 직후 IS 배후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비슷한 이유다.

반면 2001년 세계무역센터 테러 사건의 주범으로 잘 알려진 무장조직 알카에다와 탈레반은 지난 20여년 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하며 동반자로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