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7일 파업을 예고한 도시철도노조를 향해 지하철은 시민들의 발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사진은 김 총리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제2회의장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0회계연도 결산 심사 진행 및 종합정책질의 관련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7일 파업을 예고한 서울과 인천 등 5개 도시철도 노조를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민들의 삶이 가뜩이나 어렵고 힘들다. 모두 각자의 입장과 어려움이 있겠으나 지하철은 '지친 시민들의 발'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9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시민들의 큰 불편과 혼란이 예상된다"며 "지하철 운행 횟수 단축에 따른 밀집도 증가로 방역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불편과 코로나19 방역상황 등을 고려해 파업을 자제하며 대화에 임해주시고 사측은 더 열린 자세로 협상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에게는 "노사 대화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서울시는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지하철 파업에 대비하여 국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수송대책을 적극 강구해주시고 안전조치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전날부터 지급이 시작된 국민지원금과 관련해서도 "지원금의 취지와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일부 고소득층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다시 한번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 편리하고 신속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는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추석을 앞두고 있는 만큼 명절 전 최대한 많은 분들께서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국민들께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지난달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들에 대해서는 "현재 진천 인재개발원에서 철저한 방역관리 하에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모레 격리 기간이 끝나고 나면 한국어·한국문화·법질서 등 한국사회적응 교육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분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흔쾌히 받아주신 진천과 음성 주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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