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 tvN '갯마을 차차차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얄미운 '서울깍쟁이'가 사랑스러운 '치과'가 되는 시간.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가 극을 사랑스러움으로 물들이며 로코퀸의 이름값을 다시 증명했다.
tvN 주말드라마 '갯마을차차차'(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는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 공진에서 벌어지는 윤혜진(신민아 분)과 홍반장(김선호 분)의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
신민아는 스펙, 외모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치과의사 윤혜진 역할로 열연하고 있다. 윤혜진은 극의 주요 배경이 되는 공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 옆집 숟가락이 몇개인지도 아는 공진은 개인주의자에 할 말은 하고야 마는 윤혜진과 하나부터 열까지 맞지 않다. 나고 자란 도시에서 스펙 경쟁에 치여 성장한 그의 눈에 공진의 사람들은 그의 말처럼 '소셜 포지션'이 달라보인다.
외지인이자 이방인인 윤혜진은 공진 사람들과의 벽을 허물지 못했다. 제대로 섞일 수도 없고, 섞이기를 원치 않고, 방법도 모르는 관계. 몇 번의 실수가 겹치면서 분위기는 더 얼어붙었고, 시행착오에 당황한 윤혜진은 의기소침해진다. 공진에 온 첫날부터 악연 아닌 악연으로 시작한 홍반장의 도움에 굳게 닫힌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린 윤혜진. 자신 역시 열린 마음으로 공진 사람들을 바라보며 변화하고 있다.
'갯마을차차차'의 초반, 윤혜진은 얄밉게만 보이는 '캐릭터 포지션'. 특히 여주인공에 몰입하는 것이 관건인 로맨틱 코미디에서 이 같은 설정은 쉽지 않은 극복 과제다. 신민아는 이 숙제를 윤혜진의 인간적인 매력으로 푸는 동시에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동해 인물의 빠른 변화를 매력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덕분에 윤혜진은 얄미운 '서울깍쟁이'에서 사랑스러운 '치과'로 바뀌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갯마을 차차' 캡처 © 뉴스1
홍반장과 함께 있을 때는 '티키타카' 케미스트리 속에서 윤혜진의 매력이 더욱 도드라진다. 극과 극의 사람이 만나 조금씩 사랑에 빠져드는, 그로 인해 변화하는 짜릿한 과정이 '로코'의 맛. 얄밉게 쏟아붙이다가 나오는 의외의 허당같은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고, '정신차려 윤혜진!'이라며 마음을 다잡다가, 홍반장 앞에서는 '두식오빠'를 외치는 반전이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신민아는 트레이드마크인 보조개와 상큼한 미소, 아름답고 매력적인 비주얼과 함께 드라마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러블리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새로운 도전이었던 정치 드라마 '보좌관' 스릴러물 '디바'를 거치면서 캐릭터 스펙트럼을 넓혔고, 이번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보다 더 깊은 감정연기와 코믹 연기까지 더한 러블리 캐릭터로 새로운 인생캐를 만들고 있다.
'갯마을차차차'는 윤혜진과 홍반장의 로맨스이자, 각자의 세상에서 안고 있던 아픔을 두 사람이 만나 극복하는 하나의 성장극이기도 하다. 좁디 좁은 세상을 벗어나 또 다른 세상을 본 윤혜진은 어떻게 달라질까. '서울깍쟁이'의 사랑스러운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갯마을 차차차'의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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