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비롯한 전국적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60㎡이하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광주는 다른지역과 달리 분양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사진=머니S DB.
광주를 비롯한 전국적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60㎡이하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광주는 다른지역과 달리 분양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와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분양된 아파트 10가구 중 9가구 이상이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들어 10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임대 제외) 총 23만4737가구 가운데 전용 85㎡ 이하 가구비중은 93.9%(22만452가구)에 달하는데,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다.
인구구조 등 주거 트렌드의 변화, 소득 대비 높은 집값, 개선된 공간 활용성 등으로 ‘중소형’ 주택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에서 올해 분양된 60㎡ 이하 아파트는 7만3012가구(분양가구 비중 31.1%), 이 중 지방에서는 2만1893가구(분양가구 비중 18.5%)가 공급됐다.
60~85㎡ 이하 분양 가구수는 14만7440가구(62.8%)로 지방은 8만8040가구(74.2%)이며 공급량이 크게 부족했다.
이로 인해 60㎡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은 9.08% 상승해 60~85㎡이하 매매가격 상승률(8.22%)을 웃돌았다.
최근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내놓은 지난9월 광주지역 60㎡ 이하 민간아파트 ㎡ 당 평균 분양가격은 296만원으로 전월(356만원), 전년동월(390만원)대비 각각 16.8%(-59만9000원), 24.2%(-94만2000원)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서울을 비롯해 7개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하락했고, 전국적으로는 경북(-29.8%)을 제외하고 두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광주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광주지역은 10명 중 4명꼴은 이른바 '나홀로족'이다"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소형 아파트 공급 물량을 대거 늘리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형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 전체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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