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SC제일은행도 오는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한 은행에 대출 관련 안내 광고가 붙어 있는 모습./사진=뉴스1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SC제일은행도 오는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준수하기 위해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오는 29일부터 가계 주택담보대출 취급이 전면 중단된다"며 "기존에는 5년 금융채 고정금리 대출이 취급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에도 전세자금대출과 한국주택금융공사 T보금자리론 상품은 정상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주담대 판매를 전면 중단한 것은 은행권에서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8월 24일부터 올 11월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은행은 지난 20일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은행들이 잇따라 주담대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고삐를 바짝 죄고 있어서다.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전세자금대출은 제외됐지만 이외 대출에 대해선 증가세를 억눌러야 하는 상황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1일 기준 705조774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5.32% 늘었다. 앞으로 5대 은행에서 남은 가계대출 여력은 약 12조원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