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설빙 석촌호수동호점에서 설빙이 J&K와 일본 신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 참여한 (왼쪽부터) 김기수 설빙 전무, 조규효 설빙 해외사업부 이사, 조재국 J&K 대표, 조재효 J&K 이사./사진제공=설빙
'7시간 줄서기 신화', '월 평균 매출 2억원 돌파' 등 일본 진출 직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설빙이 신규 마스터 프랜차이즈사와 일본 열도를 재공략하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22일 직영점인 설빙 석촌호수동호점에서 일본 외식 프랜차이즈·경영 컨설팅 전문기업 주식회사 J&K와 신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오는 2022년 2월 일본 도쿄 등에 설빙 매장 2개점을 동시 오픈한다.

다양하고 독특한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일본은 '1인 1빙수'를 선호하는 나라로 잘 알려진 아시아 최대 디저트 시장이자 '디저트의 성지'다. 설빙은 지난 2016년 6월 도쿄에 설빙 하라주쿠점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후쿠오카 텐진점, 센다이점 등 6개 점포를 열고 2억원이 넘는 월평균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일본 1호점인 설빙 하라주쿠점은 별도의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오픈 직후 고객들의 입소문만으로 400여명이 100m가 넘는 긴 줄을 서고 7시간 대기를 마다하지 않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도 오픈런, 재료 조기 소진, 오후 4~5시 대기표 마감 등의 진풍경이 이어지며 가장 한국적인 맛으로 일본 현지인 입맛을 공략했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식 디저트의 경쟁력을 확인시켰다.

설빙은 이같은 자사의 현지 사업 노하우에 신규 파트너사 J&K의 풍부한 경험을 더해 일본에서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J&K는 지난 2009년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식 디저트 카페를 일본에 최초로 런칭한 기업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은 물론 외식 경영 컨설팅 노하우를 보유하며 현재 한국식 디저트 카페 브랜드들을 운영 중이다.

특히 설빙은 내년 초 일본 내 2개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해외 진출에 다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일본은 물론 호주 등 최근 복수의 국가들과 세부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설빙 관계자는 "일본 신규 마스터 프랜차이즈사 모집 소식에 러브콜이 온 회사가 20곳이 넘어 신규 파트너사를 결정하는데 오랜시간 심사숙고 했다"라며 "외식에 대한 뛰어난 전문성과 경험, 일본 전역으로의 가맹점 확산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으로 J&K를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등 대도시는 물론 지방도시들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