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새로운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을 출시했다./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식료품 카테고리인 그로서리 강화 전략을 펼친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강점으로 꼽히는 과일, 채소의 구매 기준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이마트는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을 공식 출범한다고 13일 밝혔다. 파머스픽은 고객이 원하는 신선식품을 만들기 위해 농가까지 관리하는 프로젝트다. 이마트가 뛰어난 노하우를 지닌 농가를 직접 선택하고 품질관리, 우수상품 선별 및 유통 과정에 직접 참여해 맛있는 과일,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국내만 해도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가 100만곳이 넘는다. 농가별 생산 품종이 다를 뿐 아니라 같은 품종이라도 누가, 어디서, 어떻게 재배하느냐에 따라 품질이나 맛, 선도 유지력 등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이에 이마트는 좋은 환경에서 재배된 농산물이 수확 후 품질기준에 따라 선별되고 저장, 포장, 상품화되기까지의 일련과정을 직접 꼼꼼히 챙겨 국내 우수한 농가의 공급풀(Pool)을 확보하고 이를 브랜드화하고자 파머스픽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파머스픽 농산물은 생산단계는 물론 최적의 품질을 만드는 재배방식, 품질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크기, 색택, 중량, 품종, 국가인증, 수확 후 관리기준) 확인까지, 엄격한 심사를 거치게 된다.
예를 들어 사과의 경우 영주, 안동, 문경 등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은 사과를 생산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전국 10여 개 지역, 1000여 개 농가의 데이터를 분석해 좋은 품질의 사과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농가 상품에만 파머스픽 브랜드를 부여한다.
이마트가 파머스픽을 런칭한 것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신선식품은 아직까지 오프라인 구매 경향이 높은 카테고리로 꼽힌다. 이마트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농축수산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육박한다. 파머스픽은 2022년 우수농가 네트워크 1만개 구측 등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100여 종까지 늘리고 3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진일 이마트 그로서리 총괄은 “파머스픽은 단순히 우수 농가와 농산물을 선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맛과 품질에 대해 농가와 소통하고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농산물의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을 비전으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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