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이재명이 민주당을 마음대로 하겠다는 뜻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우원식 의원.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마음대로 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며 같은 당 이상민 의원의 지적에 반박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우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의원이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아 한 말씀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에게 국민들께서 바라는 열망과 시대정신 중심으로 민주당을 다시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5선 중진이자 소신파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전날 이 후보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와 '전두환 공과 발언' 등을 비판하며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겠다고 해 질겁했다. 대선 후보라 할지라도 당내 의견 수렴을 먼저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우 의원은 "민주당이 이어온 가치와 정체성은 네 개의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 '민주, 평화, 민생, 균형발전'의 기둥"이라며 "민주당은 민주와 평화를 강조하고 성과를 내왔으나 민주와 평화만으로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모습이 촛불 든 청년의 보수화를 탓하면서 청년의 고달픈 삶과 변화의 열망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점을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며 "이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쌓아온 민생과 균형발전의 성과들로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이다.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을 기득권에 사로잡히지 않고 헤쳐왔다"고 이 후보를 감쌌다.

그러면서 "거대담론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민주당이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의 모습"이라며 "'이재명표 민생정책'을 당이 뒷받침해 나가야 하는 이유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180석을 맡긴 국민에게 '이재명의 민주당'이 달라졌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