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 측 해명에 반박했다. 사진은 김씨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스1
최근 JT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경력의 시작점인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해명을 반박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은 28일 오전 7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김건희 1999년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하여 '22년 전 석사 논문에 현재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며 옹호한다"며 "보수 언론도 '22년 전' 것임을 제목에 넣어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JTBC는 지난 27일 표절률 분석 시스템 '카피킬러'로 김건희씨 석사학위 논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48쪽의 논문에서 43쪽이 표절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표절률은 43%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당시 숙명여대의 학칙과 심사 절차에 따라 인정된 것이므로 22년 전 당시의 기준을 따지지 않은 채 제3자가 현재 기준으로 표절을 단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씨가 논문을 제출했을 당시 기준으로는 표절에 해당하지 않았으니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는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에 조 전 장관은 "국민의힘은 1989년 내 석사 논문이 표절이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보수 언론도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해명한 국민의힘을 향해 자신과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똑같이만 해달라고 지적했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며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은 내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 박사논문(1997)도 서울대가 검증해야 한다고 서울대를 압박해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이 표절이 아니라고 했음에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많이 바라지 않는다. 똑같이만 해라"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9월 법무부장관 후보자였을 당시 서울대 법학석사 학위 논문과 UC버클리 로스쿨 박사 논문의 일부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연구 윤리 지침을 위반했다는 각 학교 측의 조사 결론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