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더불어민주당·서울 성북구을)·김원이(더불어민주당·전남 목포시)·허영(더불어민주당·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김포시을)은 공식성명을 통해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라는 글을 올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30일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 공장을 찾은 윤석열 후보. /사진=뉴스1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장과 함께 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라는 글을 올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며 이같이 적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일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캡처
30일 기동민(더불어민주당·서울 성북구을)·김원이(더불어민주당·전남 목포시)·허영(더불어민주당·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김포시을)은 공식성명을 통해 "윤 후보는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후보가 사용한 '무릎' 문구는 김근태 전 의장이 1985년 12월19일 서울지법 118호 법정에서 '짐승의 시간'을 증언하며 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은 1985년 9월4일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515호로 끌려가 23일간 불법 감금돼 매일 저녁 5시간씩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번갈아 당했다"며 "'무릎을 꿇고 사느니보다 서서 죽기를 원한다'는 말은 그렇게 김근태의 유산이 담긴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늘 윤 후보가 페이스북에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윤 후보는 자신이 쓴 말의 무게를 알고 있는가"라며 "신념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용기는 말을 따라 한다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에 대한 추모의 글, 한 글자도 쓰지 않은 윤 후보가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윤 후보에게 "사과와 삭제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