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차례에 걸쳐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래픽=김영찬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차례에 걸쳐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0.25%포인트씩 금리를 두번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현재 1.25%에서 올해 말 1.75%로 오른다. 지난해 말(1%)과 비교해 1년만에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오르는 셈이다.
JP모건은 4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은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에 나서 올해 기준금리를 총 두차례 올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4월로 보고 있지만 이주열 총재가 퇴임하기 이전인 2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JP모건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인상한 지난달 14일 이후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올 3분기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3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을 근거로 2월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박 본부장은 이번 금통위 의사록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 추세에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표현이 나왔다"며 "이번 회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전망대로 한은이 올 2월과 3분기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면 올해 말 기준금리는 1.75%에 달한다. 아울러 JP모건은 내년 1분기와 2분기에도 한은이 금리를 인상해 내년 말 기준금리는 2.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한국의 통화정책 로드맵’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금리 곡선이 가팔라질 것"이라며 한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두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올 3분기 한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023년에도 미국과 금리 격차를 감안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2.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