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교육감(왼쪽)과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오른쪽)/사진=머니S DB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부산교육감 선거가 1대1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중도보수 부산교육감 후보 단일화의 마지막 퍼즐 완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출마가 예상된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이 지난 8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총장은 지난해 중도·보수교육계가 주도한 단일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노선을 선택하는 등 그동안 출마 의지를 강하게 표명해 왔다.

박 전 총장의 불출마로 더 이상의 출마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부산교육감 선거는 진보진영의 김석준 교육감과 중도보수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의 2파전이 예상된다.


3선 도전에 나선 김 교육감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산이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는 미래교육을 제대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그간의 경험이나 과정을 잘 알고 미리미리 준비를 한 사람이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도보수 부산교육감 단일후보에 한발짝 다가간 하 전 총장은 “부산교육 행정이 이대로는 안된다”라며 과감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하 전 총장은 오는 11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저서 ‘교육강국 대한민국 교육 100년의 길’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북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교육철학과 정책 등을 알릴 하 전 총장은 박 전 총장의 불출마 소식을 접하고 “대의명분을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린 데 감사드리며, 반듯한 교육을 세우기 위해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교육현장에 대해 “오랜기간 정치와 이념 사이에서 학생들의 학력진단, 성취도평가 조차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외면해온 정부와 교육당국의 폐해는 결국 학력격차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교육격차의 간극을 해소하고 미래를 향해 도약해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교육에 주어진 절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하 전 총장은 이날 북콘서트에 이어 다음 주 초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한편, 4년 전 선거에서는 김석준 교육감이 47.79% 득표로 당선됐다. 이어 김성진 27.11%, 함진홍 14.98%, 박효석 10.09%를 득표했다.